28년간 연애 감정을 느껴본 적이 없는데, 친한 여자 사람 친구(이하 '여사친')가 오랫동안 님을 좋아했다고 고백해서 당황스러우시겠어요. 님은 본인이 둔감하다고 생각지 않았는데, 여사친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정말 감정적으로 둔감한 편이셨던 것 같습니다.
어릴 때부터 검도, 서바이벌 게임, 주짓수, 복싱 같은 취미 활동에만 몰두하고 친구들과 어울리는 데 익숙해 이성과의 관계에 크게 신경 쓰지 않으셨던 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은 좋아하는 감정조차 느껴본 적이 없는데, 한 사람이 님을 오랫동안 좋아했다는 사실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막막하실 겁니다.
첫째, 여사친의 고백에 대한 님의 솔직한 감정을 파악해 보세요.
가장 먼저 중요한 것은 님의 솔직한 감정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지금껏 사랑이란 감정을 느껴본 적이 없다고 해서 앞으로도 쭉 그럴 거라는 법은 없으니까요.
* 여사친을 이성으로서 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 단순히 친구로서의 감정 외에, 설렘이나 두근거림 같은 이성적인 감정을 단 한 번이라도 느낀 적이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세요.
* 고백을 들은 후 님의 마음은 어떤가요? 고백을 들은 후에도 여전히 아무런 감정의 변화가 없는지, 아니면 '이 친구를 잃고 싶지 않다'거나 '새로운 관계를 시도해 볼까?'하는 작은 생각이라도 드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 연애하고 싶은 마음이 있나요? 당장 여사친이 아니더라도, 살면서 연애라는 경험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는지 생각해 보세요.
둘째, 여사친에게 님의 현재 상황과 감정을 솔직하게 이야기해 주세요.
님은 평생 연애 감정을 느껴본 적이 없고, 여사친을 이성으로 생각해 본 적도 없다는 사실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님의 진심을 전달하고, 여사친이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할지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 "네가 오랫동안 나를 좋아해 줬다는 사실에 정말 놀랐고, 고맙기도 해. 그런데 솔직히 나는 살면서 누구를 이성적으로 좋아해 본 적이 없어서 지금 네 고백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 네가 말한 것처럼 내가 좀 둔감한 편인 것 같아."
* "네가 상처받을까 봐 걱정되지만, 나도 지금 내 감정이 어떤지 잘 모르겠어. 당장 연애를 시작할 마음이 드는지도 확실하지 않아."
셋째,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관계를 탐색해 보세요.
만약 여사친을 친구 이상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지만, 그렇다고 아예 관계를 끊고 싶지 않거나 이 친구와 한 번쯤 진지한 관계를 시도해 볼 의향이 있다면, 서로에게 시간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 '썸' 관계를 제안해 볼 수 있습니다. "내가 너를 당장 이성으로 좋아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너를 소중한 친구로 생각하고 너를 잃고 싶지 않아. 혹시 괜찮다면, 우리가 친구 이상의 관계를 한번 천천히 알아가 보는 건 어떨까? 섣불리 연애를 시작하기보다는, 서로를 더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어."와 같이 제안해 보세요.
* 변화를 시도해 보세요. 님 스스로도 이성과의 관계에 익숙해지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둘이 만날 때 다른 친구들을 부르지 않고, 여사친에게만 집중하는 시간을 늘려보세요. 여사친의 취미나 관심사에 관심을 가져보고, 대화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려 노력해 보세요.
* 상대방의 감정을 존중해 주세요. 만약 여사친이 님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거나, 계속 친구로 지내기가 힘들다고 한다면, 그 친구의 결정을 존중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넷째, 감정 발달에 대해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살면서 이성적인 감정을 느껴본 적이 없다고 해서 님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사람마다 감정을 느끼는 시기와 방식은 모두 다릅니다. 이성적인 감정은 살면서 자연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고, 특정한 계기를 통해 발현될 수도 있습니다.
* 자신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세요. 왜 연애 감정을 느껴본 적이 없는지, 어떤 상황에서 이성에게 매력을 느끼는지 등을 스스로 탐색해 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습니다.
* 타인의 조언에 너무 얽매이지 마세요. 주변 친구들이 님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너무 개의치 마세요. 님의 감정은 님이 가장 잘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은 님의 감정을 솔직하게 들여다보고, 여사친에게 진심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 관계를 어떻게 이어나갈지 여사친과 함께 고민하고 결정해나가는 과정을 가지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